인증샷의 속성 - 나르시시즘
자기애를 갖은 사람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을 갈망하고 그들의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의 감탄과 관심의 원천을 찾는다. SNS는SNS 사용자들이 느슨한 ‘Weak tie’를 많이 연결함으로써 관계적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온라인 관계는 나르시시스트에게 좋은 공간이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대면 관계와 우정 등 감정적 투자가 필요한 깊고 'Strong tie’를 형성할 수 없거나 형성하기를 꺼려한다.
나르시시스트들은 그들의 거창함을 확인하고 그들의 게시물과 트윗을 위해 많은 온라인 청중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많은 수의 SNS 친구들을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SNS 친구를 얻는 것을 경쟁의 한 형태로 보고 있을 것이다. SNS와 같이 디지털 기반의 환경에서는 아바타 설정, 자기소개 입력, 프로필 사진 업로드 등 자기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특징으로 인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가 쉬워졌다. 이러한 자아 연출 개념은 온라인상의 공간이 실제 현실과 분리되면서도 실제 현실 속 자아를 그대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기애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프로테우스효과(Proteus Effect)로 인증샷의 하나인 셀피(Selfie)를 설명하면, 아바타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등 자신에 대해 잘못된 자아개념(False Self-concept)이 행동의 차이를 가져온다. 즉 자신의 외모가 실제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잘못된 자아개념으로 인해 행동이 더 친근해지거나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등 행동의 변화가 타인에게 전해지고, 타인 역시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그 결과가 다시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SNS와 같은 가상세계에서는 셀카 보정 앱을 통하여 자신을 좀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면서 만족감과 자기애를 느끼며, 이렇게 이상화된 자신의 이미지가 체화되면 현실 속의 실제 자기 모습이 낯설고 불편해 보일 것이다.
인증샷의 속성 - 이타주의
SNS에서 인증샷의 하나의 현상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있는데, 이는 루게릭병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로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쓰레기 치우기 인증샷, 봉사단체의 봉사 인증샷 등은 이타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인증샷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집단주의 성향이 있는 공익적 성격의 인증샷을 게재하고 공유하였다면, SNS 인증샷 사용자가 이타주의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자선 단체는 트위터, 페이스 북과 JustGiving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여, 온라인 모금 작업을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모금 플랫폼인 Rally.org 의 CEO이자 창립자인 톰 세레스(Tom Serres)는 온라인 소셜 인프라 플랫폼을 활용한 기금 모금 행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모금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매체를 통한 모금 활동이 수행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인 다나 클리사닌 (Dana Klisanin)은 인터넷이 실제로 이타주의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이것을 디지털 기술로 중재하는 이타주의를 의미하는 "디지털 이타주의"라고 말하며 온라인 이타주의의 다양한 학위에 대한 세 가지 범주를 제안했다. 즉, 개인이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클릭하는 "매일 디지털 이타주의", 사용자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웹 사이트 나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창조적인 디지털 이타주의’, 그룹이나 기업이 모여 온라인 인도주의 자원 봉사자들과 협력하여 구호 활동을 돕는 것과 같은 "더 큰 좋은"을 위한 무언가를 생산하는 공동 창의적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Russell Yardley(2012)는 소셜미디어에서는 개인의 평판이 드러나고 이타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의 더 깊은 유대를 가지고 개인적인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을 위한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각 사회학적 인증샷의 본질
인간은 본격적으로 사회화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이미 타인의 감정을 구분하며, 타인의 호감을 보상으로 환산하는 가치 계산 기제를 사용하는 인정욕구가 이타적 동기의 근원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을 근거로 ‘인간 본성의 가장 근원적인 원리는 바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정욕구에는 자기애와 이타주의가 같이 존재하며, 이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성향이 공존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개인주의, 집단주의 이론은 하나의 문화권 구성원들이 보이는 다양한 가치관, 사회적 지각, 동기, 등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분석 틀로 사용되고 있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문화의 차이는 한 개인이 의사결정할 때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요구를 얼마나 고려하느냐에 달려 있다. 온라인 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SNS 이용자의 성향은 개인주의 혹은 집단주의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주의, 집단주의 성향에 따라 타인의 의견이나 집단 규범이 내포된 합의 정보와 제품의 속성이 나타난 속성 정보가 불일치하는 상황을 접했을 때 정보의 수용 과정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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